[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을 대표하는 116년 전통의 복숭아가 제22회 조치원복숭아축제를 맞아 높은 당도와 연한 과육 등으로 명품 반열에 올랐다.
역대 조치원복숭아축제 중 최다 방문객, 최다 판매량, 최다 볼거리 등으로 역대 축제 중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는 이번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 8만 2천 명, 복숭아 판매(3kg) 12,500박스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방문객,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조치원 시민운동장과 도로리파크 일원에서 ‘116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대거 보강되면서 방문객들에게 저렴한 복숭아 판매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김광운(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의원의 주도로 기획된 황토 진흙 체험에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진흙을 밟으면서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색다른 체험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또한, 조치원에서 처음 진행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水)전 공중전’이 인기를 끌었다. 시는 축제장을 시민운동장, 도도리파크, 조치원읍 왕성 길을 비롯한 조치원 아트센터 등 여러 군데로 분산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조치원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하면서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비행단은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찾은 방문객을 환영하며 20여 분간 고난도 비행기술을 선보이며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에어쇼가 끝난 직후에는 세종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00여 개의 물총과 거대한 물대포, 거품 기계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수(水)전 공중전’이 진행됐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총 싸움과 물놀이, 거품 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어 더운 날씨에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을 둘러보던 최민호 시장도 수(水)전 공중전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기념촬영도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 2 일차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 메인 공연 전 열린 복숭아 가래떡 뽑기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임채성 시의장, 최교진 교육감, 강준현 국회의원, 김종민 국회의원, 세종시의회 의원, 농협조합장 등 내빈과 시민이 참여하고 나눠먹는 이색 행사가 펼쳐졌고 이어진 복숭아 화채는 시민 대부분이 나눠먹을 정도의 화채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도도리파크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이언스 부메랑 꾸미기, 나만의 복숭아 인형·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고 어른들을 위한 복숭아 막걸리 시음·판매행사, 복숭아 머랭 과자 등 복숭아를 활용한 먹거리들이 관심을 끌었다.
원도심을 배경으로 열린 모처럼 만의 축제 분위기에 방문객들의 호응도 커졌으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축제 컬러로 정한 ‘복숭아 빛 핑크’를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한 공무원과 관계자들은 조치원 전역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면서 복숭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조치원복숭아축제 연계행사로 열린 ‘와글와글 왕성 길 축제’는 열대야에 잠들지 못하는 밤, 저렴한 가격의 먹거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신나는 축제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방문객에게 특별한 여름밤 기억을 선물했다.
약 140m 구간에 걸쳐 아기자기한 알전구와 그늘막을 활용해 꾸며진 먹거리 부스에는 푸짐한 양의 파전·묵무침이 6000원, 닭고기꼬치 3개에 5000원 등 맛 좋고 질 높은 음식으로 방문객들은 고물가 시대 축제장에서 제공하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더욱 기분 좋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 길의 가장 끝에는 초청 공연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공연들이 열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간이 됐다.
특히, 조치원 왕성길 축제는 공연 주체가 인근 고려대와 홍익대 학생,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을 만들어낸 새로운 축제 기획으로 세종시 새로운 축제 방향을 제시하면서 만점짜리 축제 기획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복숭아 축제로 호평을 받았지만 앞으로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도 제기됐다. 대표 먹거리 부스 3개 중 유일하게 생활 개선협의회만 카드결제가 가능했고 새마을회, 농가 주부 모임은 카드결제 없이 현금 및 계좌 이체만 요구하면서 많은 방문객의 빈축을 샀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주최 측의 무관심으로 종량제봉투에 그대로 버려지는 등 먹거리 부스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다음 축제에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숭아 축제 전 기자 브리핑에서는 단체(새마을회, 생활 개선협의회) 대신 참여식당 명의와 농가 주부 모임이 먹거리 부스 운영 주체로 소개됐지만 정작 축제장에서는 식당 명의 없이 새마을회, 생활 개선협의회 명의만 걸린 채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농가 주부 모임도 회원(식당업) 명의는 온데간데없이 농가 주부 모임 명의로만 영업하고 있었으며 이는 신청자 대신 명의만 빌린 단체 영업이라는 의혹과 카드 미결제로 세금포탈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부족한 주차장, 복숭아 배달 서비스 홍보 부족, 푸드트럭 배치공간 차별, 생산자 실명 판매 외 공선판매, 그늘막 설치 등도 성공 축제로 가는 길에 개선 또는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도리파크 일원에 조성된 주차장은 셔틀버스 주차공간으로 비워 둔 채 고작 30여 대의 주차만 가능한 상태로 수만 명이 방문하는 주차장으로서는 기능할 수 없었고 오전 9시경에도 관계자 주차만으로도 만차를 이룬 체 시민불편을 가증시키며 성공한 축제로 가는 길에 옥에 티로 부각 됐다.
아무쪼록 방문객 8만 2천 명, 복숭아 12,500박스 판매를 기록한 복숭아 축제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것에는 수많은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모두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