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11일 전동면 청람리 개미고개 `자유평화의빛´ 위령탑 공원 일원에서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개미고개 전투 당시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개최했다.
세종시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세종시지부 주관으로 열린 ‘제16회 개미고개 6·25격전지 추모제’는 최민호 시장, 최교진 세종교육감,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 미군 제2 전투항공 부여단장,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참전한 미군 전사자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조총 발사, 헌화·분향, 표창 수여, 추모사, 감사의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개미고개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과 전동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6·25전쟁 당시 개미고개를 중심으로 전의면·전동면·조치원읍 일대에서 미군이 북한군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현재 자유평화의 빛 위령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매년 7월 11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군이 남침하자 정부는 대전으로 후퇴하고 천안이 함락되었으며 미군은 대전을 지키기 위해 금강을 방어선으로 삼아 전투를 진행하게 되었다.
1950년 7월 7일 미군 제24사단 제21연대는 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의 “조치원 부근의 진지를 점령하라”라는 명령을 받고 7월 8일 개미고개 좌우에 진지를 구축하였다. 7월 9일 아침 미군 제24사단 제21연대 3대대는 박격포로 적 전차 5대를 불태우는 전과를 올렸다. 7월 10일 오전 북한군은 미군 진지를 전면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미군은 M24 전차를 사용하여 전의 부근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전차 2대가 파괴되고 후퇴하였다. 7월 11일 북한군이 안개를 이용하여 다시 전차를 앞세워서 미군 진지가 있는 개미고개를 공격하였다. 12시간에 걸친 전투 끝에 제24사단 제21연대 미군 667명 중 517명이 희생됐다.
개미고개 전투 끝에 미군 제24사단 제21연대 1대대는 205명의 보충병을 받아 조치원 방어에 나섰으나 북한군이 개미고개를 넘어 오봉산으로 이동하고 7월 12일 새벽 조치원으로 진격하자 7월 12일 저녁 금강을 건너 철수했지만 개미고개 전투는 미군 제24사단 제21연대의 희생으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며 아군이 후방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최민호 시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이곳에서 장렬히 전사하신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에 대한 명예를 높이고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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