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지난 2021년 8월 정식 개관한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은 만 3년도 채 되기 전 월 회원 수 5천 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체육관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때부터 지금까지 체육관을 이용 중이라는 한 시민은 “청사체육관은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이미 행복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지역명소 중 하나”라면서, “특히 온 가족이 함께 가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 등이 자주 열려 가족친화적인 도시가치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렇듯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이 가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수영, 아쿠아로빅, 풋살, 배드민턴, 탁구, 농구, 스피닝, 헬스 등 체육관 본연의 시설과 기능을 갖추는 한편, 모든 세대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별‧시간대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스포츠강좌 등을 마련한 공이 컸다. 여기에 각종 예술전시와 공연, 바자회 등 가족단위의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또한,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은 최근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형 라인댄스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행복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출산율과 영유아인구비율 또한 국내 최고로 꼽힌다. 그런 만큼 맞벌이를 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고 키우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다. 이곳 체육관 라인댄스는 연고가 거의 없는 신도시에서 ‘황혼육아’를 하느라 지친 어르신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과 건강을 챙기는 데 ‘효자’란 평을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수월한 시간대에 운영되고 있는 점도 호응을 이끌어낸 비결이다.
여기에 바쁜 직장인을 대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새벽반, 점심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유아놀이방(키즈카페)이 운영되는 저녁시간대가 인기다. 퇴근길 잠시나마 아이를 맡기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여유 덕분이다.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행복청 관계자는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발맞춰, 임산부를 위한 산전‧후 마사지와 요가, 체조 등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체육관이 운영 중인 ‘국가대표 유소년 스포츠교실’의 경우, 각종 대회에서 많은 입상실적을 올리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위너스 코리아 챌린지컵 리듬체조대회’에서 수강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한 천송이 선수의 리듬체조교실, 김병철‧김승현 선수의 농구교실, 곽경근‧장대일 선수의 축구교실, 이정현 선수의 인라인스케이트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전 국가대표 선수의 재능기부와 체육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유치부부터 유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국가대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아직 행복도시에 체육전문학교가 들어서지 않은 만큼, 양질의 스포츠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는 평가다. 추후 펜싱, 양궁 등 분야도 신설될 예정이다.
한편, 행복청은 올해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pop 아이돌과 K-디지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서울예술공연고등학교(서공예)의 주말 클래스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술, 음악, 무용 등 예술영역은 물론, 미래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디어와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집중적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다.
행복청과 체육관은 "앞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골프 등 가족 동반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충함과 동시에, 3대가 참여하는 전시회‧나눔 바자회와 같은 가족 중심의 문화 활동도 넓혀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가족의 가치는 개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건강한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체육관이 가족친화적 시설에서 남녀노소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공동체로,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모두가 활발히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마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체육관 운영방향에 시민의견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을 시작으로 더욱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