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의회 제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나성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효숙 의원은 “올 한해가 도시상징광장이 세종의 중심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제85회 임시회에서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텅 비어있는 도시상징광장의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제언한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여전히 한산하기만 한 광장의 모습에 유감을 표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2024년 올 한해가 도시상징광장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 임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세종시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고 강조하면서 세 가지 방안을 제언하고 나섰다.
김효숙 의원의 에 따르면 ▲첫째, 600미터에 달하는 광장이 4차선인 갈매로를 기점으로 단절되어 보행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시민들의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보행교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인근의 대형 상업시설과 추후 상업 용지의 개발 그리고 주변 문화시설의 유동 인구를 고려하면 보행교는 꼭 필요하다.
다만, 단순히 공간을 연계하는 보행교가 아닌 지역의 주요 문화시설들의 중심에 위치하는 특성을 반영한 ‘예술 보행교’로 계획해야 한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보행교가 설치된다면, 시민들이 머물고 소통하며 더욱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보행교를 찾아봤다. 이는 주변 5개 지역을 연계할 뿐만 아니라 버스커 테라스, 시티뷰 벤치 등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공간을 계획해 지역민들이 모여드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선례를 참고해 도시상징광장에도 특색있는 보행교를 조성해야 한다.
빠른시일 내에 ‘예술 보행교’를 구체화하고 건설할 수 있도록, 올 연말 행복청에서 추진 예정인 ‘갈매로 차선 확대 계획설계 용역’에서 도시상징광장의 연계성 개선을 위한 ‘보행교 설치’의 필요성과 방향을 적극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김의원은 말했다.
▲둘째, 몇 년째 시와 LH가 제작한 열 개의 컨텐츠와 시정 홍보 영상만 반복 상영되고 있는 미디어 큐브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0년 설치 당시, ‘국내 최대 스마트 미디어 큐브’임을 자랑하고 ‘시민과의 소통 창’으로의 역할을 다짐했지만, 실제로는 바라보는 시민 없이 홀로 바삐 돌아가고 있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 시민이나 지역 예술가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사업이나 프로그램 기획이 절실하며, 영상에 대한 관심 유도와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음향 설비도 추가되어야 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트리 구조물을 추가해 ‘미디어파사드 트리’로 변신시켜,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근 지역에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세종의 명소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도시상징광장이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절별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봄·가을에는 예술의전당과 연계한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장을, 그리고 겨울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즐길 거리가 충족되는 광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금처럼 시의 주요행사를 일부 장소에서만 집중하여 개최할 것이 아니라 세종시의 주요 공간별로 특성을 부여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면 시민의 만족감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끝으로 김효숙 의원은 “도시상징광장은 세종시의 소중한 공공 인프라이다. 올 한해가 도시상징광장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본 의원이 제안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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