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민간위탁에서 세종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운영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공원 관리 근로자의 고용 승계 불허로 갈등이 빚어졌던 호수공원, 중앙공원 운영사무실이 22일 정식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은 22일 올해 1월부터 운영을 개시한 세종 호수․중앙공원의 본격적인 관리를 대내외에 알리는 사무실 개소식 및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소연 이사장 등 공단 임원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호수공원 수질 정화시설 내에 마련된 ▲공원관리단 사무실 개소식 ▲기념 식수 ▲참석자 간 공원 발전 방향 논의 순으로 진행됐고, 기념 식수 행사에는 ‘선비의 지조’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반송과 감나무․버금디․보리수․모과나무 등 다수의 유실수를 심어 공원 발전을 위한 첫 삽을 뜨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조소연 이사장은 “공단은 세종 호수․중앙공원을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과 행복 도시 세종과 미래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호수 내 수상레저시설 운영, 다양한 축제 및 행사개최, 유실수 단지 및 기념 식수 단지 조성 등 문화향유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과 ‘27년 완공 예정인 중앙공원 2단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효율적인 공원 관리 기반 마련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설관리공단은 공원시설 관리를 위한 기존 직원 중 토목·환경·전기·기계·조경 등 관련 전문기술 및 자격 보유자를 일부 배치하고, 공원 관리에 배치할 12명(공단 전체 채용인원은 32명)의 신규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단 인력으로 대응이 어려운 청소업무는 기존 공원에서 근무 중인 청소 근로자 14명에 대해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에 의거 용역사에 고용 승계를 요청했지만, 세종시가 발주한 용역업체 소속의 관리ㆍ영선 분야 근로자에 대한 전면적인 고용요구는 공단 전문인력과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불합리한 과잉예산 지출이다”라면서 일부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고용 승계만 믿고 생업에 종사했던 근로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엄동설한에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은 세종시청 북문 옆에 천막을 치고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고 시위 27일만인 지난 1월 16일 세종 충남지역노동조합과 호수·중앙공원 근로자 취업 지원과 관련 세종시가 한시적 근로기간 제공, 관내 구인정보 제공 등 취업 지원을 통해 근로자들이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취업 지원에 최종 협의 결과를 도출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