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로 부상한 계족산황톳길에서 오는 14일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웃음꽃이 만발하는 여행이 준비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행사는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의 발달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웅래 나눔재단이 대전시교육청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본부와 함께 뜻을 모아 아주 특별한 여행을 마련했다.
조웅래나눔재단은 행사 기획·운영, 대전시교육청은 학교별 행사 홍보와 특수교육 전문자원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다양한 외부 전문가 초빙 등 발달장애학생들이 최상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각자의 역량을 보탰다.
이날 ‘어린이 맨발축제’에는 대전지역 발달장애학생 140명, 보호자 130명, 자원봉사자 30명 등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과 가족들은 함께 말랑말랑 폭신폭신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숲속음악회장에서 맥키스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을 감상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되며 또 투호놀이, 페이스페인팅&헤나스티커, 딱지치기, 비즈공예, 에코백꾸미기, 풍선아트, 버블쇼, 맨발아트 사생대회, 레크레이션 등 재단 측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조웅래 재단 이사장은 “대전지역 특수학생의 65%가 발달장애 학생들이지만 전문적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교육청의 설명을 듣고 신체기능 강화와 정서함양, 가족과의 유대감 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웅래나눔재단은 지역상생과 나눔경영을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두고 있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1999년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장애인 신체활동과 정서함양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원은 조 회장과 가족, 지인들이 걷거나 뛴 거리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운영된다.
한편 지난 4월 15일 막을 올린 계족산황톳길 숲속음악회 ‘뻔뻔한 클래식’ 2023시즌은 오는 15일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토·일요일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