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MB물가관리품목의 올 1~8월 물가변동폭을 분석한 결과, 추석 성수품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하며 불안정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 위주로 이른바 ‘MB물가품목’을 지정해 매일 가격을 관리하는 정책을 폈다. 지정 당시 52개였던 이들 품목은 현재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67개로 늘어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에서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MB물가품목’의 전월 대비 물가증감률을 절대값(등락폭)으로 계산해 8개월치 평균을 비교 분석했다.
그러자 추석 성수품인 배추, 무, 사과, 양파, 돼지고기가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불안정한 물가 흐름세를 보였다. 달걀(13위), 마늘(14위), 고등어(15위), 국산쇠고기(24위), 마른멸치(39위) 등 나머지 추석 성수품들도 가격 변동성이 높은 축에 속했다.
추석 성수품에 해당하지 않는 품목들 중에서는 파(3위), 고추장(6위), 당면(9위), 식용유(11위) 등 식료품류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해 기록적인 호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 탓에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 변동성이 특히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홍성국 의원은 “원래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 위주의 밥상물가에 기후위기, 공급망 경쟁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더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미시적인 단기 정책에 집착하기보다는 거시환경 변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