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은 5일 열린 2023년도 세종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의 단계가 하향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사용해 왔던 방역용품의 처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고 수량 중 특히 유통기한이 있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소독티슈,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등은 나눔 등을 통한 적극적인 소진 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숙 의원이 분석한 현황에 따르면 관내 유‧초‧중‧고교 총 147곳의 방역용품은 각각 ▶투명가림막(방역칸막이) 22,752개 ▶열화상카메라 330개 ▶체온계 7,247개 ▶손소독제 12,162개 ▶소독티슈 16,800개 ▶보건용마스크 324,664개 ▶신속항원키트 139,527개다.
이중 보건용마스크의 경우 교육부 확보 기준이 학생당 2장 기준인 데 반해 재고 수량이 과다한 학교가 다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지중 21,625개 ▶도담초 11,055개 ▶새롬중 9,900개 ▶도담고 8,717개 ▶한솔중 8,400개 등이다.
김효숙 의원은 “신속항원검사 도구도 교육부 확보 기준은 학생 수의 20%다. 하지만 많은 곳은 학생 720명에 도구가 4,391개에 달하는 등 교육청의 방역 물품 수량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유통기한이 있는 물품이 많은 만큼 기한 내 사용 방법에 대해 적극 모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급식실이나 교실 등의 방역칸막이 사용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겨둬 대다수의 학교가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4월 기준 방역칸막이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는 나성유 등 유치원은 9곳, 새뜸초 등 초등학교는 4곳, 중학교는 2곳, 고등학교는 5곳 등 총 20곳에 불과했다. 이중 칸막이를 보관한 학교는 16곳, 폐기한 학교는 4곳이다.
김효숙 의원은 “플라스틱 방역칸막이 처리 문제는 이미 전국적인 이슈로, 세종 만해도 2만 개가 넘는다”라며 “사용과 관리 및 처리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과 함께 명확한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학생이 교내 마스크 사용과 급식실 칸막이로 인해 비좁음, 답답함, 교우관계의 단절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코로나19 이후의 학교생활이 더욱 안정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의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