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세종시가 오는 30일 친환경종합타운(가칭)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두고 주민들이 포함된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반대대책위는 세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선정위원회 강행에 따라 반대 집회 등을 예고했다. 반대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동서 씨는 입장문을 통해 "오는 30일 세종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이에 관한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야 뒤늦게 알았다. 최민호 시장과 (시)자원순환과는 반대 주민들의 대표적인 단체를 무시하고 배제한 채 철저하게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학서 의원 등이 지난달 22일 아산환경과학공원으로 폐기물처리시설 현지 답사를 다녀올 때도 송성리 지역 주민은 없었으며, 깨끗하고 좋은 시설이라는 견학 소감 역시 아산으로 출발도 하기 전에 보도자료를 먼저 배포하는 등 어이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했다"며 "시장에 당선되기 전 약속했던 것과 달리 시민들을 기만하고 일방적, 불통 행정을 일삼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를 방관하는 세종시의회에 반대대책위원회는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반대대책위는 오는 30일 입지선정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며 세종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반대대책위는 "입지선정위원회의 명단도 공개하길 거부하며 밀실에서 행정편의주의로 이루어지는 결과를 결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현재 입지선정위원회에는 정작 입지후보지인 전동면 송성3리 주민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 지역(신도심) 거주자를 비롯해 환경 쪽에 전혀 관련 없는 조치원 주민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반대대책위원회에 왜 조치원 사람이 속해 있느냐'며 '전동면 주민들과만 얘기하겠다'던 최민호 시장에게 되묻고 싶은 입지선정위원회의 구성이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학서 의원 역시 입지선정위원이다. 친환경종합타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시의회에서 욕설을 하는 의원이 과연 공정하게 입지선정을 할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대대책위원회는 입지선정위원 명단 공개와 더불어 해체를 촉구한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걸 억지로 밀고 나가려 하지 말고, 세종시 설계 원안대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짓거나 원점에서 다시 입지 후보지를 공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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