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세종시의회는 30일 오전 10시 제80회 임시회 개회식을 실시했다. 이날 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상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세종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불신임안은 지난해 10월 6일 의회사무처에 접수됐지만 4개월째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상 의장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9일 긴급 모임을 갖고 상 의장에 불신임안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결론은 '의사일정 동의안 제출'을 통해 상 의장의 불신임안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날 실시된 임시회에서 김학서 국민의힘 의원이 정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상 의장은 "정회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판단해 정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시회는 정회 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5명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과 임채성 의원의 긴급현안 질문이 끝난 뒤 '세종시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처리를 앞두고 상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정회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당황한 모습을 내보였다. 이날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한 세종시와 시교육청 간부 공무원들 역시 갑작스러운 정회에 사태 파악에 나섰다. 개회는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된 채 오전 임시회는 마무리 됐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정회는 상 의장이 사태 파악을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불신임안이 상정돼도 상 의장의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적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시의회 20석 중 국민의힘 7석, 민주당 13석이기 때문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