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월 중순 동남아시아(태국)지역을 여행 후 발열과 발진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2016년 국내 최초 발생 이후 코로나19 유행 이전까지 매년 해외 유입 사례가 있었다. 대전에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요 임상증상은 반점구진성 발진과 함께 발열, 관절통 등이며 잠복기는 3~14일이다.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나 대증치료 시 대부분 회복되어 사망률은 극히 낮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신 중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외 유행지역 여행 시에는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들어 대전지역에서도 3건의 뎅기열 유입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해외 방문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유행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카 등 매개 감염병 유행국가 방문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확인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에도 지카바이러스 및 뎅기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 등이 서식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 해외 유입 매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