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는 10월 26일(수) 오후 1시 30분 노들섬(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에서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31년째 개최되고 있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그동안 시대정신과 건축문화를 담은 건축물을 발굴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건축적 화두를 던지는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물(공공/민간/주택), 건축문화진흥, 신진 건축사, 학생설계공모전, 올해의 건축문화인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이 이뤄진다.
건축물 부문의 경우 건축물의 유지관리 상태와 사용자의 의견 등을 평가에 반영하기 위하여 준공 후 일정 기간(2021년 12월 31일 이전에 준공)이 경과한 건축물만 응모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고 건축문화진흥과 올해의 건축문화인 부문은 영화, 방송, 저술, 학술 등의 분야에서 좋은 건축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건축 발전을 위해 애쓰신 분들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건축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문화대상에 응모한 건축 작품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아 심사위원들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 후 오랜 논의를 거쳐 선정하였다.
공공 부문 대상인 신길중학교는 고층 아파트들 사이에 단독주택처럼 생긴 독특한 지붕 모양과 교실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높이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를 제안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간 부문 대상인 네이버 1784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조명과 환기를 제어하며, 로봇 전용 승강기 등을 설치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활성화될 새로운 기술을 공간에 융합시켰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택 부문 대상인 세종 한신 더휴리저브Ⅰ은 공유마당과 옥상녹화 등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조경 공간을 휴게공간 및 공방 등과 연계하여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동네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진 건축사 부문 대상인 종암스퀘어는 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을 설계하였는데 건축사의 유연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신설된 건축문화진흥 부문은 건축 전문 영상 및 영화제작사인 ‘기린그림’의 정다운, 김종신 공동대표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기린그림은 재일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인생과 작품을 다룬 <이타미 준의 바다>, 파주출판도시의 탄생과 역사를 소개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을 통해 건축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아울러, 건축 분야에 헌신하여 두드러진 공적이 있는 사람을 선정하는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수상자로 ㈜명신 이태규 대표이사가 선정되었다. 이태규 대표이사는 건축 관련 이론, 역사, 미학, 비평 분야의 연구자, 출판저자 등에게 2008년부터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여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학생설계공모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대응한 도시구조의 변화를 제안함으로써 미래 교통의 변화에 도시건축의 변화 방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안한 경희대학교 이주현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린그림의 정다운 감독이‘영화 속 건축 이야기’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영화 제작 경험에서 묻어난 흥미로운 강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올해는 건축의 외연을 확장하여 영화, 방송, 저술, 학술 등의 분야에서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들과 함께 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건축문화는 여러 분야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라는 점이 널리 인식되기를 바란다”라면서,“건축문화대상을 통해 새로운 건축문화 진흥을 위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국토교통부도 새로운 모빌리티의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여 시의성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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