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김효숙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은 제7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최근 세종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본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정립을 촉구했다.
15일 김 의원은 세종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총 41개에 달하는 미래전략본부의 주요 사업 중 신규사업은 4개에 불과하다"며 "기존 부서 이관사업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우리 시의 미래를 이끌 전략과 계획수립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크게 세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 각 실국별 주요 업무가 미래전략본부로 이관되면서 직무 연관성과 조직 균형감 상실,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상당수 사업이 타 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구조여서 자칫 조직 내 옥상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획조정실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역할 중복의 우려마저 있다는 목소리도 냈다.
김 의원은 "미래전략본부 각 과별 업무분장을 살펴보아도 현재 상황으로는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전략본부의 방향성이 선명하지 못해 이대로는 향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세종시가 미래전략의 확실한 개념을 조속히 정립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세부 시행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의원은 "단층제라는 세종시의 특수한 행정체계에서 조직 신설에 급급하기보다 현 조직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무 여건 개선 및 조직문화 재정립이 더욱 절실한 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는 신설된 기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족 기능 확충과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동력 확보와 추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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