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읍면동장 추천제는 좋은 제도다. 다만, 제도에는 양면이 있다"며 폐지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내비쳤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6일 '시정4기 읍면동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반곡동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의 대화 중 읍면동장 추천제 폐지에 대해 절충 가능성에 대해 묻는 시민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시장은 "읍면동장 추천제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도를 통해 읍면동이 훌륭하게 운영이 되기도 하지만 읍면동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80% 이상인 제도다. 80% 이상이 찬성했다면 보완해 발전시켰을 것"이라며 "지방자치·주민자치 의지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시장은 읍면동장 추천제에 대해 법·제도 외 사항에 대한 과도한 요구, 반대 세력에 의한 행정력 약화 등 제도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현장 방문은 세종시청 실·국장들이 함께 참여해 시민들의 민원과 질문에 직접 답했다.
반곡동 주민들은 ▲복컴 내 도서관 사용 및 도서반납 체계 개선 ▲쓰레기 문제 ▲반곡동 생활권 내 청소년 복지센터 개소 ▲BRT 배차 간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해결 의지를 들어냈다.
이날 최 시장은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 수도 세종 ▲세종이 미래다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등 3가지 구호를 내걸고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최 시장은 "지금까지의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달려왔고 대통령집무실과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의 역할은 다 하게 되는 것"이라며 "세종시를 집으로 비유하면 외형, 건물을 짓는 과정은 끝이났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의 앞으로의 10년은 그 건물의 내부를 넣어야 할 때"라며 "내부에 해당하는 것은 '자족기능'이다. 자족기능 확충이 나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AI, 드론, 사이버 보안 등 '최첨단 지식 산업' 기업 유치와 관련 기술 창업 역시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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