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따뜻한 하루의 좋은 글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내 인생은 딩동댕
"전국~ 노래자랑!"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없이 외친 주인공,
송해 할아버지가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27년 4월 황해도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굵직한 역사를
직접 삶으로 살아내 '살아있는 근현대사'라고도 불린
송해 할아버지는 유난히 가슴 아픈 이별을
끊임없이 겪었습니다.
6.25 전쟁으로 하루아침에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1남 2녀 자녀 중 하나뿐인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당시 21살이었던 아들은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아버지 송해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게 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1988년, 아픔을 딛고 재개한 프로그램이
바로 KBS '전국노래자랑'입니다.
매주 일요일 시민들과 만나 웃고 울며 보낸
32년이란 시간은 송해 할아버지를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국민 MC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5세가 되던 2022년 1월,
송해 할아버지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이 '땡'과 '딩동댕' 중에서
뭐가 더 소중하냐고 하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몰라요."
말이 끝난 뒤 할아버진 자신의 인생을 담은 노래
'내 인생 딩동댕'을 불렀습니다.
"눈도 맞고 비도 맞고 앞만 보고 달려왔었네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인생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도 않고
나도 모르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혹시 '땡'을 받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다음에 '딩동댕'을 받으면 됩니다.
<오늘의 명언>
자기의 직분을 천직으로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 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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