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시가 바이오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설인 ‘(가칭)대전바이오창업원’(이하 창업원)을 전민동 일원에 구축하고 2026년부터 바이오창업의 혁신거점으로 본격 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구축되는 창업원은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을 배출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랩센트럴과 대전의 바이오 생태계의 유사성에 착안해 기획된 것으로 대전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의 창업지원 시설과 달리 입주단계부터 투자유치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창업 특화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바이오 창업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험하여 사업성을 검증받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지역 대학의 우수한 기술과 연구인력, 충남대병원 등 수준높은 임상병원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해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등 관련 핵심주체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인 ‘대전바이오창업원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18일 킥오프 회의를 마쳤다.
대전바이오 창업원의 시설 구축비(공사비)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295억 6천만 원으로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당초 전액 시비로만 추진하려던 것에 비해 시비절감과 함께 사업추진의 당위성도 확보했다.
대상부지는 대덕특구(전민동 461-6) 내 위치하며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공동장비실, 오픈랩, 40개의 기업 입주공간, 협력기관 등이 집적하게 돼 바이오창업지원의 앵커시설로 활용된다.
대전시는 부지매입을 위해 한남대 측과 최종 실무적 합의를 마무리하고 올해 7월경 설계에 착수해 202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전시는 이 시설을 기반으로 '대전 바이오헬스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 전략(2030 마스터플랜)'을 차근차근 추진해 2030년까지 6천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300개의 바이오벤처 창업 및 기업유치, 100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로써 진정한 K-바이오 창업의 메카를 조성, 글로벌 바이오창업 허브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바이오에 특화된 창업 기반을 다져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신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인 만큼 대전시 현안들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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