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강수량이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의 대전·세종·충남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겨울철(2021년 12월 ~ 2022년 2월) 대전·세종·충남 강수량은 17.7 mm로 평년대비 69.8 mm가 모자란 20.3%로 역대(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겨울철 동안 대전·세종·충남 평균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12월 10일)이 1.8 mm에 그쳤으며, 강수일수도 19.5일로 평년 23.8일 대비 4.3 일 모자란 하위 9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저기압이 중국이나 서해상에서 생성되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공급하고 비를 뿌리지만, 이번 겨울철은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나 눈의 양이 많지 않았다.
2021년 겨울철 대전·세종·충남 평균기온은 –0.3℃(평년대비 –0.2℃, 24위)로 평년과 비슷했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과 높은 날이 짧은 주기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12월 상~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날이 많았으나, 12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대기 중층(약 5.5km 상공)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유입되어 지난 겨울 기간
동안 가장 추웠다.
2월 중·후반에는 중국 북부 ~ 오호츠크해까지 대기 중층에서 폭 넓게 찬 공기가 정체한 가운데 북서풍이 강화되어, 지난 겨울철 기간 중 가장 긴 추위(2022년 2월 15일~2월 25일)가 이어졌다.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우리나라는 역대 가장 적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하여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라며,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기상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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