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과 여우 그리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 삵이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변산반도와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을 위해 설치한 무인관찰 카메라 6대에 멸종위기 생물인 수달, 여우, 담비, 삵 등이 포착된 것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내변산 일대에서는 번식기를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달 1쌍이 눈밭과 물가에서 장난치는 모습과 쥐, 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담비가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
소백산국립공원 내 단양군 일대에 설치된 생태통로에서는 지난해 11월 여우 1마리가 조류로 추정되는 먹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여우(SKF-2126)는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통해 관리를 받고 있는 개체로 1년생이며, 몸 길이는 약 100cm, 몸무게는 약 5kg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소백산에서는 지난해 7월 삵 어미와 새끼 3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다. 동일 장소에서 그 다음 달인 8월에 찍힌 영상에서는 새끼 1마리만 포착됐으며, 새끼 2마리는 독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지난해 9월 소백산 무인관찰카메라에서 고라니와 고슴도치가 한 장소에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라니와 고슴도치가 한 장소에서 포착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로 두 개체 모두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영교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점점 더 건강해지는 증거라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 중 176종(65.9%)이 국립공원 내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이 또한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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