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지역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감리단장이 자해 소동을 벌인데 대해 사업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가 대시민 사과와 함께 진상 조사에 나섰다.
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30일 대전도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 시민과 대덕 구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의 원인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대전시 역점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감리업체 대표에게는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주 정도 착공을 연기해 사건의 진상이 파악되고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공사를 속개할 예정"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감리단장인 A씨가 사업 개요를 보고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당시 현장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70여명이 있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사고를 목격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 사업에 관계된 조직의 모든 사람이 냉정하고 진실하게 무엇이 중한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공사 감리를 책임감 있게 잘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해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직원들은 A씨가 평소 이상행동을 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감리 업무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으로 도시공사 또는 시공사와 관계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직원을 상대로 감리사와의 관계에서 갈등 요소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공적인 일을 수행하면서 자해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유불문하고 폭력성 있는 책임자로 하여금 공사 관리를 맡길 수 없고 의지의 표현인지 갈등인지는 몰라도 손가락을 절단하는 감리단장은 교체되어야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자해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철저히 밝혀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집행부에 경고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