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시가 지역별 혁신성장역량 공간분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도시보다 혁신기반역량과 미래산업기반역량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대전시와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최근 산업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혁신기반 역량, 미래산업 기반 역량을 각각 평가해 혁신성장 역량 종합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평가 결과 대전시가 혁신기반 역량 지수(1.1693)와 미래산업 기반 역량 지수(1.3838)를 합친 혁신성장 종합지수가 2.5531로 전국 1위로 집계됐다. 혁신기반 역량지수와 미래산업 기반역량지수도 각각 전국 1위로 차지했다.
대전에 이어 서울(2.2690) 경기(1.7779) 인천(1.6153)이 각각 2~4위를 차지했으며, 5위는 광주(1.5134), 6위와 7위는 각각 충남(1.4931)과 울산(1.3994)이었다.
정부가 경제성장 동력 저하와 고용창출력 약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을 국정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평가 결과는 대전의 미래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입증된 것이다.
특히 대전시가 가지고 있는 혁신성장역량 비교 우위는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과 함께 향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긍정적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함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포함하고 있다.
대덕특구 입지 특성상 공간분포에서는 대전의 혁신성장역량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책기관 등 대부분의 연구개발 자원은 중앙체계 하에 운영되고 있고, 수도권이 독점하고 있는 자본과 정치권력, 기업인프라로 인해 그나마 존재하는 지역의 인재와 연구개발 성과를 흡입, 포식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혁신성장역량을 지역의 산업구조에 연계하고 정부출연기관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역기업을 통해 사업화로 연결해야 하는 것이 대전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시는 분석했다.
대전시는 민선7기 신설한 과학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학산업국과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출범한 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중심이 돼 지역의 혁신성장역량과 지역산업을 연결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이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역량 등 혁신성장 동력을 활용해 과학이 시민을 잘살게 하는 유례없는 창업과 기술사업화가 폭발하는 유니콘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 혁신성장역량이 지역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제도적 정비와 재정적 지원을 위한 과감한 재분배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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