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공평한 지역 화폐 여민전 구매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8월부터 여민전 개인 월 구매 한도를 종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한다.
세종시에 따르면 월별 발행 한도를 폐지해 하반기 잔여 발행물량 약 1,600억 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언제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구매방식도 추첨방식이 아닌 자동 및 수동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시 관계자에 의하면 20~22일 ‘지역 화폐 여민전 운영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별 월 구매 한도를 줄이더라도 보다 많은 시민이 사용이 가능한 방식에 대한 시민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개인별 월 구매 한도를 30만 원으로 축소해 가능한 12월까지 발행하는 1안과 현행 50만 원 한도를 유지하되 예산 소진 시 발행을 조기 중단하는 2안 중 1안에 대한 선호도가 69.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개인 월 구매 한도를 30만 원으로 줄일 경우 여민전 구매가 가능한 시민은 기존 4.5만에서 9만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행안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여민전 발행물량을 당초 1,5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여기에 정부 2회 추경을 통해 750억 원을 추가로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확보가 원활할 경우 올해 총 여민전 발행물량은 3,15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발행물량(일반발행 기준) 1,746억 원 대비 180% 증가한 수치로, 보다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8월분 여민전 충전 개시 시간을 자동충전의 경우 8월 1일 01시부터로 하고, 수동충전은 8월 1일 09시부터로 적용해 수동충전 접속자 폭증으로 인한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인 월 구매 한도가 변경됨에 따라 기존에 자동충전을 30만 원 초과 금액으로 설정한 이용자는 자동충전을 원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자동 충전금액을 30만 원 이하로 변경해야 한다.
이춘희 시장은 “보다 많은 시민의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줄이는 대신 이용자 편의는 높이는 쪽으로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라면서 “앞으로 지역 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