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향선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감각의 고리’를 오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오감(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을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연결해 인류의‘인간성 회복’을 성찰한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감각의 고리’는 예술가와 감상자 모두 감각을 예술작품으로 연결해, 다양한 감정의 승화를 경험하고 통합적 자아에 도달한 공감미술을 제안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전시는 공감미술을 예술, 정신의학과 결합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충만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청각장애를 시각적 예민함으로 치환해 사진의 독창성을 이루어 내고,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영삼 작가가 직접 한국에서 경험한 팬데믹시대의 도시를 재발견한 작품을 꼭 감상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현재 ‘코로나 19 시대’에서 인류가 함께 꿈꾸는 진정한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로 문화를 주목한다. 또한 상실된 감각을 예술로 채우고 팬데믹 시대의 불안한 감각을 재연결하여 감정을 치유하고자 한다.
참여작가 김영삼, 김지수, 노상희, 최희는 고유의 감각과 감성으로 현대사회를 직시한다.
김영삼은 두 살 때 청각장애 2급을 판정을 받았으나, 어머니의 격려와 지도로 뉴욕 시각예술대학 (School of Visual Art) 사진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 케냐, 말라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6개국 기아대책 구호 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변화하는 시대성을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
김지수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특유의 감성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다양한 관계를 향기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흥동 성당의 향기를 채집하여 유구한 100년의 역사와 성스러움을 표현한다.
노상희는 팬데믹 시대에 다시 주목받는 ‘감각’을 사회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모래를 밟는 발자국 소리와 가느다란 실 사이로 투영 되는 작은 빛으로 공간을 채워 청각과 촉각을 깨우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희는 파리 유럽아카데미 신체연극학교(A.E.C), 프랑스 프로전문배우학교(I.P.A)를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신체연극컴퍼니 ‘제스튀스(Gestus)를 설립했다.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언어를 탐구하고 연극적 표현의 도구로서 신체를 경험하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인간의 오감으로 극대화하는 현대미술을 통해 다중세계관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를 치유하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미래의 예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미술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전시 영상 등이 공개 될 예정이며 전시 도록은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전광역시 OK예약 서비스를 통해 전시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향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