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요셉기자] 세종시 6-3 생활권 H2·H3 블록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인 평당 1,281만~1,309만원에 책정됐다.
21일 세종시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6-3 생활권 주상복합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H2 블럭 770가구, H3 블럭 580가구 등 총 1350가구로 구성됐다. 시는 지난 19일 6-3 생활권 H2·H3 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에 대한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고,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H2 블록 1281만원, H3 블록 1309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번 공동주택 분양가격은 세종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으로 세종시 청약시장의 분양가격은 지난 2010년 한솔동 첫 마을 아파트 3.3㎡당 639만원에서, 2020년 10월 1-1 생활권 한림이 3.3㎡당 1,132만 9,000 원 수준으로 급등하는 등 10년 사이 분양 가격이 두 배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을 가증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가는 인접 지역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여 분양가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위원회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9년 분양한 1-5 생활권은 평당 1,145만 6,000원에 분양됐고,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1-1 생활권은 평당 1,132만 9,000원에 분양을 완료했다. 이번 6-3 생활권 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분양가 1,300만 원대는 토지가격 인상분과 공사비 가산금을 더해도 과도하다고 부동산 전문가은 평가했다.
이번 고분양가 책정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용지 매입비가 상업용지로 공동주택 용지보다 비싸고, 지질에 따른 흙막이 및 물막이벽 공사비 등 토목공사 비용이 반영돼 H2보다 H3의 분양가격 상한금액이 높게 나온 것이 고분양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세력들은 이번 분양가격이 다소 높지 않다고 인식할 수도 있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 입장에선 치솟는 분양가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세종시는 배짱영업을 하는 건설사 배 불리는 정책이 아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고분양가 우려에 대해 분양가 책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각각의 가산금 등을 고려하면 이번 분양가 책정은 부득이한 것"이라며 "향후 건설예정인 다른 아파트는 토지매입비, 건축비에 따라 낮게 조정될 수도, 비싸게 책정될 수 있다며 지금의 분양가가 향후 분양가 책정에 기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요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