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미서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예고된 올겨울 최강 한파를 우려해 8일 노년층, 노숙인, 쪽방주민 등 재난 취약계층과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인근 쪽방촌 현장을 찾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열악한 주거 공간, 난방기구 과열, 전기합선 등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인 대전역 쪽방촌 주민들에게 한파 대응물품을 전달하고, 한랭 질환 유의를 당부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한파까지 겹쳐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동원해 현장을 살펴나가겠다”며 "건강에 유의하시고 어려운 때지만 대전시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 인근 쪽방밀집지역(1만 5,000㎡)과 철도부지(1만 2,000㎡)를 포함한 약 2만 7,000㎡ 면적에 대전시 동구·LH·대전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250호를 비롯한 총 1,400호의 공공주택과 업무복합용지 등을 공급한다.
이어,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노숙인 등 무료급식소인 ‘대전성모의 집’을 방문한 허 시장은 도시락을 나눠주면서 이용자들에게 한랭 질환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급식봉사자들과 함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전성모의집은 천주교대전교구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가 결식 우려가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1990년부터 운영한 경로식당이며, 지난 30년 간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며 변함없는 이웃사랑을 펼쳐왔다.
끝으로, 한밭체육관 주차장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허 시장은 선별진료소 운영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뒤 추위 속에서 비상근무 중인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밭체육관 임시선별진료소는 무증상이지만 검사를 받고 싶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한밭체육관 주차장에‘도보' 방식과‘일부차량이동'을 겸해 운영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지역의 안전을 위해 추위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근무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야외 업무로 인해 힘들지라도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갑자기 닥쳐온 한파에 따른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서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목도리, 컵라면, 방역세트 등을 전달하기로 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미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