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세종 복지재단이 '사회서비스원'으로 전환돼 운영될 전망이다.
11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자, 세종시 민선3기 공약사항"이라며 "공공부문이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한편, 시설운영의 투명성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요양보호사나 보육교사 등 돌봄 종사자를 직접 고용함으로써 처우를 향상시키고 노동환경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회서비스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더 나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5월부터 복지재단과 함께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복지재단 주도로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의 모델을 찾기 위해 지역사회 사회서비스 종사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담 TF팀을 설치하고, 12월에는 의원 발의로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돕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특히, 시는 금년 2월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원 사업 공모에서 인천‧광주‧강원‧충남도와 함께 2020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올해 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사회서비스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 19억 8,000만원(국비 9억 8,000 만원, 시비 10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방침에 따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기존의 복지재단을 사회서비스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원 설립과 관련해 이날 보건복지부에 정관변경 승인 신청을 했으며,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설립 변경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조직은 기존 복지재단을 4부 25명으로 개편해 출범하고 사회서비스원 대표는 이달 중 공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진되는 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서게 될 것이다.
기존 복지재단이 주로 민간 복지기관의 운영이나 컨설팅을 지원한 것과 달리 사회서비스원은 국공립 종합재가센터 및 보육, 요양시설 등을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한층 현장성 있는 복지정책 연구 개발과 대안 제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은 2022년까지 3개 분야, 12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어린이집과 요양시설 등 국공립시설 7개소를 직영 관리한다. 장기요양, 노인돌봄 등 재가(在家)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종합재가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대체인력 공급, 재무‧회계 등 경영 컨설팅, 시설 안전점검 등 각종 지원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세종시청 직장어린이집을 복지재단에서 대행 운영해왔다. 6월에는 다정동복컴 어린이집 위·수탁 공모에 참여하고, 금년 말까지 종합재가센터 1개소를 설치하여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는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설립을 계기로 수요자에게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시설 종사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처우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발을 내딛는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이 안착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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