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백승원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을 다음달 6일로 2주 더 미뤄 '4월 개학'을 맞게됐다.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원래 개학 연기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차로 이달 2일 예정이던 학교 개학을 9일로 연기한 데 이어 23일로 2주 더 연기한 바 있다.
학교 개학이 더 미뤄진 것은 서울 구로 콜센터와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당분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외상황도 고려됐다.
학교는 아이들이 한 데 모여 장시간 생활하는 공간으로, 코로나19 감염의 우려가 큰 곳이다. 또 확진자가 밖으로 나와 가정과 지역사회로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도 있다.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만큼,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습결손, 돌봄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고 개학 후 정상적인 학교로의 복귀를 위해 제반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 등 학사 일정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수능 등 대입일정은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일정 변경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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