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중 8명은 집단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경기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제 2의 신천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왔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단적인 감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집단감염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환자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은 규모가 작더라도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이것이 제2, 제3의 신천지 같은 '증폭 집단'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 중 국내 확진자 10명중 8명은 집단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다른 산발적 발생사례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9.8%다. 집단발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사례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다른 집단 감염을 별도로 조사하면서 그동안 중심 증폭 집단이라고 강조했던 신천지 신도와 연관성도 같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5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구 소재 콜센터 확진 환자는 직원 46명(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접촉자(가족) 4명이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환자 46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