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박용희 의원이 세종시 관내 가로수 고사와 관련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시의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의 심각한 가로수 고사에 대해, “수목 식재 시 LH의 미진한 관리‧감독과 수목 식재 후 세종시가 관리에 대한 무관심과 부적합 수종 식재, 불량한 식재 환경 미개선, 식재 이후 관리 미흡이 반복되면서 수목 고사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현재 세종시 가로수를 관리하는 단 한명의 직원으로는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 당장 6차와 7차 공공시설물 인수가 예정된 만큼 추가로 이관될 가로수가 1만 2천여 본에 달하고, 기 인수된 1만 7천본을 합하면 3만 여본에 달하는 가로수 관리는 예산과 인력 모두가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가로수 정밀실태조사 및 DB 구축을 통한 중장기 관리대책 마련, ▲인수지역 생육환경 개선, 인수예정지역 지속적 하자관리 협약 체결, 미조성지역 식재기반 개선, ▲상시관리 및 책임관리 체계 구축과 시민참여형 관리방안 마련, ▲가로수 전담조직 및 전문 인력 확충과 가로수 관리 예산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이춘희 시장에게 대책을 물었고, 이 시장은 “그동안 가로수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에 반성한다”라면서도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로수전담팀을 구성해 가로수 관리를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협의체를 통한 시민참여형 공원 관리 체계 마련과 관내 기업과 공공기관에 공원 관리 참여 기회 부여, 관계 기관과 TF팀 구성 등을 통해 가로수 관리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시정질의와 이 시장의 답변에서는 세종시 가로수 고사 문제와 관리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는 알리기 식 질의와 면피용 답변이라는 지적도 도출되었다. 세종시 가로수 고사문제는 작금의 현실이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잉태된 생육환경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식재와 세종시 토양과 기후에 부적합한 수종선정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가로수 고사는 생육환경과 부적합한 수종뿐 아니라 상가주와 점포주가 자신들의 점포 경관을 가린다는 이유로 고의적으로 고사시키고 가로수 옆 자신들의 조경공간에 식재한 준공용 가로수도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잘라내며 도시환경을 해치고 있지만 세종시 그어디에도 이에대한 관리와 처벌은 없고 뒷짐진 행정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종시 곳곳에는 당초 식재된 자리가 가로수가 없는 빈공간으로 방치되고, 그 어디에도 문제를 제시하고 개선하려는 행정력은 보이지 않는게 작금의 현실이며 세종시청 인근 가로수 고사로 인해 재식한 수종은 척박한 환경에 살아남은 중국 청단풍 일색으로 재식되었고, 그나마 재식한 수목은 좁은 공간의 생육환경을 고려, 당초의 수목보다 지름이 작은 수종으로 재식된 것이 현실이다.
국가가 만들고 조성하는 세종시 특성상 집행부의 참여권한이 제한된 상태라고는 하지만 세종시로 이관 후 고사목에 대한 재식비용과 관리비용은 고스란히 세종시민의 혈세로 관리해야하는 상황이고, 부실한 생육환경으로 인한 관리의 어려움 또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야만 하기에 행복도시건설 주체인 행복청과 LH세종본부를 상대로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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