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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종 하이텍고 최대 위기 맞았다 교육청의 안일한 행정 도마에 20년도 입학생 사전 수요조사 33명 중 23명은 타지역 학생으로, 세종 특성화고 설자리 잃고, 졸업생 취업은 지지부진 박미서 기자 2019-11-12 19:05:36

[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미서기자] 12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세종 하이텍고 정원 미달 사태로 인한 의원과 교육감간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순간 긴장감이 도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12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수년째 이어지는 세종 하이텍고 정원 미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교육감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하자 손현옥 의원의 표정이 굳어지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의회손현옥 의원(고운동)이 세종하이텍고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하이텍고 정상화 추진 TF팀’ 구성을 제안하는 동시에 최교진 교육감을 상대로 ▲ 내년도 입학정원 미달사태 우려 ▲ 마이스터고 신청 탈락 ▲ 하이텍고의 방만한 학교운영 ▲ 교육청과 학교의 소통부재 등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12일에 열린 제5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세종장영실고 개교에 따른 세종하이텍고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교육행정질문을 실시하는 자리에서“61년 역사의 세종하이텍고가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신입생 모집 정원이 계속 미달되고 있고, 자퇴와 퇴학 등 학업중단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도 증가하고 있으며, 취업률도 겨우 50%대에 머물고 있다”라고 지적을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대규모 입학미달 사태에 대해서는“20년도 사전수요 파악결과 33명만 입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고 그나마도 23명은 타 지역 학생”이라고 질타하며 교육청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10월 마이스터고 지정이 무산된 것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했다. 손 의원은 “현재 하이텍고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의 의지부족과 지원 미흡으로 교육부가 지정하지 않았다”라며, 부산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지정 사례를 들며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촉구했다.


또한, 손 의원은 “하이텍고와 교육청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청이 하이텍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기자재, 장비 등 재물관리, 방만한 교직원 워크숍비 지출 이외 교육청 감사에서 지적된 목적사업비 부적정 사용 등 사례를 들어가며 “학교의 방만한 운영을 방관한 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교육청과 학교가 서로 상대방 탓만 하는 사이 위기에 따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의 몫이 됐다”고 말하고 세종하이텍고의 정상화를 위해 ‘하이텍고 정상화 추진 TF팀’구성을 제안했다. 또, 내년 3월 개교하는 세종장영실고와 상생·협력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교육행정질문을 마쳤지만 교육감의 내년도 학교 정상화를 위한 추진 답변에 화가 난 윤형권 의원은 추가질의에서 지난 3년 동안에 나타났던 문제점에 대해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를 질책하며 하이텍고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박용희 의원은 일반고에 비해 재직기간이 긴 교사로 인하여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김원식 의원과 안찬영 의원은 시청과 교육청에서는 하이텍고의 설립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강구를 요구했으며, 특히 안찬영 의원은 관내 기업체와 세종상공회의소 등과의 협의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의 안일한 교육행정에 대해 추가질의에 나선 윤형권 의원은 교육감과의 열띤 공방으로 회의장은 일시적 긴장감마저 돌며 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이 의원들의 성토로 이어졌다. 처음 시정질문에 나선 손현옥 의원도 작금의 하이텍고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수년째 이어지는 문제지만 그간의 교육행정은 없었다고 지적을 했고, 추가 질의에 나선 윤형권 의원 또한 교육감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해결책 제시를 기대했지만 무책임한 교육감의 답변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날 교육청을 상대로 하이텍고 정원 미달 사태에 따른 대책 촉구에는 이례적으로 의원 4명이 교육감을 상대로 추가질의 했고 처음 질의자로 나섰던 손 의원도 추가질의를 위해 거수했으나 많은 의원들의 추가질의 신청에 거수를 포기하는 장면도 연출되면서 하이텍고 정원미달에 대한 대책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미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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